[원신일기] 방랑자 육성 중(with. 과몰입 오타쿠)

안녕하세요. 아사삭입니다.
방랑자가 출시된 지 벌써 2주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2주 동안 저는 열심히 성유물 파밍하면서 지냈답니다.
하지만 2주 동안 성유물 파밍 한 것 치고는 얻은 소득이 많이 적습니다.
성유물 비경 확률은 정말 악랄하기 그지없는 것 같아요.

매일 주는 레진은 물론이고, 갖고 있던 약한 레진 30개를 털어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얻은 건 쓰레기 성유물들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방랑자로 플레이하면서 재미있는 점도 많았습니다.
워낙 배경에 사연이 많은 캐릭터인지라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1. 마신임무 중간장 스토리

타르탈리아의 경우 전설 임무가
"이렇게 가족을 사랑하는 좋은 녀석이다."
이런 느낌으로 포장하는 것이 별로였습니다.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이번 스토리도 걱정 많이 했습니다.

표백제로 세탁해서 캐릭터성이 붕괴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었지만,
마신임무 중간장 보면서 그런 걱정은 내다 버렸습니다.

오만하고, 건방지고, 고집불통인 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표현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힘을 다 사용해서 자신의 뜻을 관철했으나 실패했고,
그 실패를 받아들이고, 방랑자라는 캐릭터로 재탄생되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바람신의눈 나타났을 때는 얼마나 신나던지
특별방송에서 미리 봤던 장면이지만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2. 방랑자 Q스킬(원소폭발) 사용 시 안광

방랑자를 플레이하면서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이 녀석 Q스킬(원소폭발)을 사용할 때 눈이 빛이 납니다.
제 기억으로는 원신 캐릭터 중에 이렇게 Q스킬 시전 시 눈이 빛나는 게
라이덴 쇼군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신들이 Q스킬 사용하면 눈이 빛나는 건가 싶어 확인해 봤는데
방랑자랑 라이덴 쇼군만 빛났습니다.
둘 다 인형이어서 원소가 안광으로 비치면서 빛나는 건가 생각 중입니다.
너무 궁금한데 오피셜로 설정 설명해줬으면 좋겠네요.

3. 방랑자 E스킬(원소스킬) 사용 시 변화

종려, 라이덴 쇼군, 벤티, 나히다 이렇게 4명의 신들은
E스킬 사용하면 머리카락 끝자락이 빛이 납니다.
일반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이런 식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한 방랑자는 신이 아닌데도 E스킬을 사용하면 빛이 나는 부분이 있는데요.

4명의 신들과는 달리 머리카락이 빛나지는 않지만
몸에 빛이 나는 부분들이 생깁니다.
어깨, 배, 손등, 골반 부분까지 빛나는데요.
이걸 보면서 마치 구체관절인형의 관절 부분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어서 정식 설정은 알 수 없지만
정말 인형의 관절을 모티브로 이렇게 만든 거면 좋을 것 같아요.
방랑자의 인형이라는 설정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증거니까요.

3. 방랑자 목 뒤 번개 문양

방랑자 E스킬을 사용하면 목 뒤에 번개 문양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번개 문양이 있는 캐릭터가 방랑자 말고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라이덴 쇼군입니다.

같은 라이덴 에이(번개신)의 창조물이라는 걸 티라도 내는 건지
두 명에게 전부 번개문양의 표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른 모양의 번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방랑자는 라이덴 쇼군의 프로토타입이라 다른 모양이지 않을까 싶네요.
4. 방랑자가 만든 인형

2주가 방랑자만 사용한 결과 호감도 6을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방랑자 스토리 자료를 읽고 있었는데,
"작은 인형"이라는 스토리가 풀렸더라고요.
작은 인형 글을 읽어보면 마신임무 중간장 스토리 이후에 수메르 시장에서
백발노인에게 인형 만드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 나옵니다.
익숙지 않은 일을 오랜 시간 투자해서 만들었다는 인형이 바로
가부키모노 시절 같이 살았던 꼬마 아이의 인형입니다.

이 인형을 다시 만들어서 모자나 소매 속에 소중히 넣고 다닌다고 합니다.
" 이제부터 나와 함께 떠돌아다니는 거야."
부모님한테 버림받고,
가족 같은 소중한 사람들 배신당했다고 착각하고,
성격 삐뚤어졌는데도 잡아 줄 사람도 없고,
자기 몸 불살라가며 사지에 내몰고,
방랑자의 과거를 아는 여행자는 마음이 미어집니다.

방랑자를 사용하면서 재밌었던 점들을 떠들어봤는데요.
캐릭터 대사 듣는 것도 재밌고, 스토리 자료 읽는 것도 재밌고,
전투 스타일도 재밌고, 필드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고,
방랑자는 전부 재밌는 것뿐이네요.

더욱더 재밌게 플레이하기 위해서 성유물 비경을 다시 가야겠습니다.
방랑자 스펙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거나
떠들고 싶은 게 있으면 돌아오겠습니다.
